아이폰은 한창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스마트폰은 바람을 타고 훨훨 날라다니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아이폰의 대항마라 불리면서 옴니아2 이후에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도 했던 폰이었다. MAXX에서 스냅드래곤을 사용하여 피처폰 말고도 많은 스마트 폰들의 CPU를 신경쓰게 했던 상황에서 삼성의 스펙다운은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일일수 밖에 없다.
‘갤럭시A’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복귀 뒤 처음 출시되는 스마트폰인 만큼 세간의 관심이 컸다. 삼성전자는 애초 제품을 발표했을 때 800MHz CPU를 장착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출시된 제품에는 720MHz CPU가 ‘슬그머니’ 자리잡고 있었다. 한 구매자가 항의하자 삼성전자의 공식 답변은 “어떤 경로에서 800MHz CPU 사양을 확인했느냐”였다. 질문과 답변의 ‘스샷’을 본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꼭지’가 돌았다. 마음껏 퍼나르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하지 못한 스마트폰 정책’을 비난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비전력 측면에서 720MHz CPU를 탑재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사양이 변경된 것에 대해 공지하지 못한 것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와글와글] ‘스마트’한 소비자 놀리는 ‘거늬’? [2010.05.21 제811호] [맛있는뉴스]
기사에서도 보다시피, 삼성의 아이폰 따라잡기는 결국은 스펙잡기였다. 내가 생각하던 아이폰에 대항하는 방법은 컨텐츠의 개발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스마트폰 선전 전략에서 항상 따라오는 말은 '뛰어난 스펙향상' 이젠 그마저도 스펙다운의 이야기를 못벗어나고 있으니, 항상 피처폰 같은 경우에도 해외품과 국내품의 스펙차이는 엄청났었다. 이젠 그렇게 해선 삼성폰이라는 브랜드네임도 어려운 실정일텐데, 삼성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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